군민회가 창립된지 20년이 지난 1966년 5월 제16차 군민대회에서 「북청군지」발간을 의결했다.
그리하여 조서희(趙瑞喜)회장은 18명의 편찬위원을 위촉하여 4년 3개월의 각고끝에 1970년 8월, B5판 좌철 양장본 836쪽짜리 3,000부를 발행하여 군민에게 배포하여 소장토록 했다.
70년도판 「북청군지」가 발간된지 20년이 지났다. 그러나 남북통일은 요원하기만 하고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망향의 설움속에서 하나 둘 유명을 달리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착한 북청인들은 잃어버린 고향을 재조명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며, 지난 50년간 고향을 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무엇을 하였는가? 하는 발자취를 남기고자 했다.
이에 장 권 군민회장은 70년도판은 1945년 이전의 기록이며, 그 이후의 피난생활을 생생하게 증보하면서, 70년도의 발간 당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오류가 있었던 곳은 바로잡고자 새 「군지」의 발간을 모색했다. 1988년 7월에 발족한 군지편찬위원회는 4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24명의 편찬위원을 위촉하여, 각 분야별로 전문 집필진을 선임하여 집필에 들어갔다. 사료와 고증에 입각해서 집필된 초고는 여러 차례에 거쳐 공개심의회에서 분야별 전문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었다. 1993년 5월에야 총 13편 53장에 이르는 방대한 집필원고 1만여매가 종결되어 동년 6월부터 조판작업에 착수했다. 필히 활자본으로하기 위하여 물색한 결과 장안의 모든 조판시설이 이미 컴퓨터화 하여 우리 군지를 조판할 시설로는 단 하나 금영문화사 뿐이었다. 사명감을 갖고 「북청군지」조판에 착수한 금영문화사는 1994년 5월 조판을 완료하고 활판시설을 폐기한 뒤 전산조판시설로 전환했다. B5판, 좌철, 호화양장, 케이스, 가죽등, 포크로스로 장정된 1212쪽의 개정증보판 「북청군지」는 장장 6년 2개월만에 1994년 9월 2,000부를 발간했다.
이와 동시에 별책으로 「북청군 인명록」이 발간되었다. 총 12,000세대를 수록한 이 주소록은 성명, 본관, 전호주, 주민등록번호, 원적, 본적, 주소가 들어있으며, 각 읍ㆍ면별로 가나다 순, 또는 리ㆍ동별로 수록되었다. 개정증보판 「북청군지」(1994)는 군민 여러분에게 골고루 배포 소장토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한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에 2부씩 증정되었으며, 미국을 위시하여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중국, 일본의 저명한 도서관에도 2부씩 기증되어 해외에서 살고 있는 북청사람들은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게끔 배려하였다.